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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외계+인 1부' 후기, 호불호 갈리는 이유

by 영화가조아요 2025. 3. 7.

영화 '외계+인 1부' 포스터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장르 조합을 시도한 '외계+인 1부'는 SF와 사극, 판타지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였다. 최동훈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화려한 CG로 주목받았지만, 개봉 당시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부 관객들은 신선한 시도와 화려한 비주얼을 높이 평가했지만, 또 다른 관객들은 난해한 스토리와 과한 설정이 몰입을 방해했다고 평가했다. 이 글에서는 '외계+인 1부'가 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인지, 그 이유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본다.

1. 독창적인 세계관과 장르 혼합 – 신선함 vs 산만함

'외계+인 1부'는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장르적 실험을 시도한 작품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외계인과 미래 기술이 등장하는 파격적인 설정을 선보인다.

기존 한국 영화들이 현실적인 드라마나 역사물, 전형적인 SF 장르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 작품은 사극과 SF, 판타지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조선 시대 검객과 외계인, 현대의 인공지능(AI) 로봇이 한 공간에서 공존하는 설정은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조합이었다. 이러한 시도는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한국 영화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이러한 장르 혼합이 오히려 영화의 몰입도를 방해했다는 의견도 많다. SF적인 요소가 강하게 들어가면서도 사극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려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균형이 어색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웅장한 우주선과 미래 병기가 등장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전통 무사들이 칼을 휘두르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영화 초반부터 빠르게 진행되는 정보량이 많아 관객들이 이를 충분히 소화할 시간이 부족했다. 이로 인해 설정 자체가 흥미로웠던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영화로 다가왔지만, 반대로 기대했던 장르적 색깔이 너무 섞여 몰입이 어려웠다는 반응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장르적 시도는 한국 영화의 도전 정신을 보여줬지만, 장르 혼합이 어색하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었다.

2. 복잡한 스토리 전개 – 깊이 있는 서사 vs 난해한 이야기

'외계+인 1부'의 스토리는 다층적이며 복잡하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각자의 목표가 얽히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를 통해 방대한 세계관을 구축하고자 했지만, 결과적으로 관객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영화 초반부는 빠르게 진행되면서도 설명이 부족해, 관객들이 스토리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외계인의 존재, 신검을 둘러싼 전설, 고려 무사들의 사연, 그리고 현대에서 벌어지는 사건까지 여러 가지 요소가 한꺼번에 등장한다.

각각의 이야기가 연결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일부 관객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복잡한 구조가 영화의 깊이를 더해준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단순히 한 편의 영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부에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풀릴 것을 염두에 두고 구성된 만큼, 1부는 큰 그림을 위한 초석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외계+인 2부'가 개봉하면 1부의 복잡한 스토리가 보다 명확하게 이해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문제는 1부 자체로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다. 마치 퍼즐 조각을 흩어놓은 듯한 전개는 "2부까지 기다려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영화"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따라서, 이야기의 개연성과 연결성이 보다 탄탄했다면 더욱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3. 화려한 액션과 CG – 시각적 만족 vs 과도한 볼거리

'외계+인 1부'는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수준의 CG와 액션을 선보였다. 미래형 우주선과 외계인의 등장 장면, 하늘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빔 공격 등은 기존 한국 SF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다.

특히, 최동훈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돋보였으며, 무협과 SF를 결합한 액션 장면도 신선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한국 영화의 기술적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이었으며, 향후 한국 SF 영화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결론

'외계+인 1부'는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장르적 실험을 시도한 작품이다.

독창적인 세계관과 화려한 CG, 그리고 복잡한 스토리를 통해 색다른 SF 영화를 만들고자 했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오히려 호불호를 낳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결국, 이 영화는 새로운 시도를 높이 평가하는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작품이지만, 명확한 스토리텔링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난해할 수 있다. 다만, 2부에서 이야기가 완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후속작이 개봉된 이후 다시 평가될 여지가 충분하다.

향후 '외계+인 2부'에서 1부에서 남긴 이야기들이 어떻게 풀릴지,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제기된 단점들을 어떻게 보완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